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게릿 콜의 소중한 순간, 글러브, 분노 조절 법

by richactor 2025. 4. 10.

1. 사이영상보다 소중한 순간

게릿 콜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투수로 현재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따낸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정상급의 투수는 모두들 꿈꾸는 상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영상입니다. 사이영상은 2019년 한국의 류현진 선수가 사이영 2위를 하며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지게 된 상입니다.

게릿 콜은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항상 사이영상이 가시권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정말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다행이도 2023년 수상하긴 하였지만, 게릿 콜의 실력은 몇 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하여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 할 점은 수상 실패시의 게릿 콜의 태도입니다.

게릿 콜은 사이영상 수상 실패에 대하여 크게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덤덤한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게릿 콜의 주변 팀 동료와 팬들이 훨씬 더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3년 마침내 싸이 영상을 수상한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트로피는 진열장에 있고 그날의 기억은 내 심장에 있어요. 이 상보다 더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어요. 그 순간은 바로 아들이 던져준 첫 공을 받았던 그 짧지만 긴 순간이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정말 야구의 정점을 달리고 있던 그 순간에 들을 수 있는 정말 뜻밖의 말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당시 게릿 콜의 아들은 당시 겨우 3살이었다고 합니다. 작은 장갑도 없어서 두 손으로 공을 던졌고 게릿 콜은 그 공을 마치 월드 시리즈 마지막 공처럼 진지하게 받았습니다.

그는 그날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날이 내가 야구를 왜 시작했는지 다시 깨달은 날이었어요. 기록도 명예도 좋지만 이 공이 행복하다는 걸 알려주는 도구라는 걸 아들이 가르쳐 줬죠.” 라고 했습니다.

게릿 콜의 마운드 위에 집중력을 뿌리는 가족입니다.

게릿 콜은 사이영상 수상 이후에도 경기마다 한결 같이 집중하는 선수입니다.

그에게 가족은 기록을 위한 일종의 도구 중 하나가 아니라 기록의 중심의 역할을 합니다. 즉 그에게 야구는 단순한 퍼스먼스가 아닌 가족과 연결된 감정의 연장선입니다.

 

그는 사이영상 트로피와 함께 찍은 공식 사진보다 아들이 준 낙서 편지와 가족과의 포옹 사진을 더 자주 꺼냅니다.

그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누가 얼마나 잘했는지는 수치화된 숫자로 남아요. 하지만 누구와 함께였는지는 마음에만 남아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날의 포옹을 사이영상보다 소중하게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게릿 콜은 야구를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야구는 성장의 과정이며 사이 영상 또한 그 과정에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징표일 뿐입니다.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팬과의 교감 그리고 단 한 번의 의미 있는 공 주고 받기가 그에게는 그 어떤 기록보다 더 진한 감정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저는 게릿 콜의 야구는 단지 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그 공에 마음을 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 그가 글러브를 바꾸지 않는 이유

게릿 콜에 관련된 이야기는 정말 재밌는 게 많습니다. 이번에 다뤄볼 이야기는 그의 글러브 이야기입니다.

게릿 콜은 언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건 장비가 아니라 내 손의 일부에요.” 라고 말이죠.

 

게릿 콜의 오래된 글러브 사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게릿 콜은 빠른 공, 날카로운 커터, 완성된 루틴 등등 그를 지금의 게리콜로 만들어진 요소는 많지만, 유독 눈에 띄는 건 그의 오래된 글러브입니다. 몇 번의 시즌을 걸치고, 몇 해가 지나고, 팀이 바뀌고 유니폼이 달라져서도 게릿 콜은 사용하던 글러브만큼은 바꾸지 않습니다.

그는 왜 그토록 이 글러브에 고집하는 걸까요?

게릿 콜의 글러브 사랑은 단순한 애착이 아닙니다. 게릿 콜은 글러브에 대해 기술보다 감각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새 글러브는 무겁지요. 무거운 게 아니라 낯설어요. 하지만 오래된 글러브는 내가 생각하기 전에 움직여요.“ 라고 말이죠.

 

그는 글러브를 기억하는 도구라고 표현했습니다.

수천 번의 투구, 수백 번의 사인 확인 그리고 그 속을 그 공을 쥐고 놓을 타이밍까지 모두 그 글러브에 각인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는 사이영상 수상 이후에도 오래된 글러브에 대한 집착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그의 글러브에는 그가 겪은 모든 실패와 회복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첫 월드 시리즈 탈락의 눈물 그리고 제구가 흔들리던 부진의 시기 또 투수 코치와의 독한 대화 후에 첫 경기 등등 그동안의 모든 기억들이 그 글러브에 주름, 얼룩, 주먹 자국으로 살아있습니다.

 

게릿 콜은 예전에 팬 미팅에서 한 어린 팬과 약속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어린 팬은 이 글러브로 싸이 영상을 받으면 꼭 보여주세요.” 라고 했고, 그는 수상 이후 그 글러브를 들고 팬 앞에 다시 섰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현지의 팬들 사이에서 코르의 약속을 지키던 정신으로 회자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게릿 콜에게 이 글러브는 단순한 장비가 아닌 팬과의 추억, 야구인으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진심이 깃든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게릿 콜의 야구는 기술로만 완성되지 않는 인간적인 감정이 포함된 고차원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릿 콜은 글러브 하나로 기억을 쌓고 리듬을 유지하며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 등을 만들어냈습니다.

게릿 콜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장비는 늘 더 나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오래된 이 글러브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아요.” 라고 말입니다.

 

우리에게도 남들이 보기엔 작고 사소해보일 순 있어도, 추억들과 나의 족적을 담고 있어 그 무엇보다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대체 될 수 없는 그 물건이 게릿 콜에겐 바로 이 글러브입니다.

3. 게릿 콜의 ‘분노를 삼키는 법’

메이저리그를 시청하다 보면 정말 재미있는 요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중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건 선수들의 분노 표출이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여러 감정들이 오가는 프로 스포츠 경기인 만큼 더 다양한 분노 표출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투수들의 분노 표출은 정말 빈번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게릿 콜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이지만, 모든 투수가 그렇듯 실투 오심 실책의 앞에서는 감정이 요동칩니다. 하지만 다른 투수들과 다르게 그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콜은 어떻게 그렇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이번엔 게릿 콜이 마운드 위에서 분노를 삼키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게릿 콜은 이렇게 말합니다.

분노는 밀어내는 게 아니라 지나가게 두는 거예요.”

 

게릿 콜은 실투가 나올 때 절대 억지로 감정을 누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그 감정을 통과시키는 연습을 합니다.

그 방법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한 호흡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기

두 번째 글러브 속을 잠시 바라보기

세 번째 다음 공에 집중이라는 멘탈 트리거를 사용

이러한 방식을 감정을 억제하지 않으면서도 플레이를 망치지 않으려는 복합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릿 콜은 강한 루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루틴 속에는 감정을 정돈하는 장치가 섬세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1. 홈플레이트 위에서 스파이크로 땅 긁기

2. 3번 공을 쥐고 손가락으로 조이는 습관적 압박

3. 글러브를 입에 가져다 대고 작은 속말하기 

이러한 루틴들은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의 감정을 행동으로 치환을 시켜 표출하지 않고 처리하는 통로가 되어 주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게릿 콜은 경기 외에도 감정 일기를 쓴다고 합니다.

팬들에게 게릿 콜은 시즌 중 하루도 빠짐없이 멘탈 노트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 내용을 요약해보면서 이렇습니다.

오늘 내가 참았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분노가 생긴 원인은 무엇이었는가?

나는 그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는가?

이러한 습관은 그를 더욱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었고 감정의 방향을 경기력 향상으로 연결시켜주는 복합적인 도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릿 콜은 절대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일상에서도 감정을 숨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을 독자들도 경험해 보았을 겁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분노가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마치 풍력 발전처럼 말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왜 화났는지를 알면 그건 나를 움직이는 연료가 돼요.” 라고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사 만루 상황처럼 극도의 압박감이 걸리는 순간에는 그 분노를 집중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런 정신력은 강인한 힘처럼 단순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릿 콜이 여러 노력을 통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감정 관찰 훈련의 결과물로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릿 콜은 정말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입니다. 공을 던지는 것은 그의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일이 아닌 매 순간 잠시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의 고단한 업무입니다. 때로는 실수도 억울함도 분노도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들을 흘려보내고 다음 공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의 게리콜로 만들어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능력을 가진 게릿 콜이 멋진 얼마나 멋진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응원합니다. 게릿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