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레미제라블> 정보 및 줄거리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인간의 본성과 도덕성, 정의와 구원의 문제를 깊이 탐구하는 대서사시다. 이 작품은 장 발장의 인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얽혀가며 진행된다.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 이후의 혼란스러운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 정의의 문제를 다룬다. 장 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이유로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 출소하지만, 사회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 그는 미리엘 주교를 만나게 되는데, 주교는 장 발장이 훔친 은식기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추가로 은촛대까지 건네며 그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라고 권한다. 이 사건은 장 발장에게 큰 전환점이 되며, 그는 자신의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장 발장은 마들렌이라는 가명으로 살아가며 공장을 운영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된다. 그는 성실한 노력 끝에 시장의 자리까지 오른다. 그러나 그의 공장에서 일하던 여인 팡틴이 부당하게 해고되고, 결국 거리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팡틴은 어린 딸 코제트를 먼 마을의 여관 주인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긴 채 힘겹게 돈을 벌어 보내지만, 테나르디에 부부는 코제트를 학대하며 그녀를 하녀처럼 부린다. 팡틴은 병에 걸려 죽어가면서도 코제트만을 걱정한다. 이를 알게 된 장 발장은 그녀에게 코제트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지만, 그를 집요하게 쫓는 경찰 자베르의 존재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
자베르는 법과 질서를 절대적인 가치로 믿으며, 장 발장이 전과자인 것을 의심하고 끊임없이 그를 추적한다. 장 발장은 결국 정체를 들키게 되고 도망치지만, 그 과정에서 팡틴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간신히 도망쳐 코제트를 데리고 떠나게 되고, 수도원에서 몇 년을 숨어 살며 코제트를 키운다. 코제트는 성장하며 점점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어가고, 우연히 혁명운동을 하는 청년 마리우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마리우스는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봉기에 참여하며 목숨을 건 싸움에 뛰어든다.
장 발장은 코제트를 지키기 위해 혁명군이 장악한 바리케이드로 향하고, 마리우스가 부상당하자 목숨을 걸고 그를 구해낸다. 장 발장은 하수도를 통해 마리우스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지만, 그 과정에서 다시 자베르와 마주친다. 그러나 자베르는 장 발장의 진정한 선한 마음과 희생을 목격한 후 자신의 신념에 혼란을 느낀다. 결국 그는 법과 인간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한편 마리우스는 회복하고 코제트와 결혼하지만, 장 발장은 자신의 과거가 그들의 미래에 짐이 될 것을 걱정하며 조용히 떠난다.
장 발장은 점점 쇠약해지고, 결국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마지막 순간, 그는 코제트의 손을 잡고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전하며 숨을 거둔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끝이 아니라, 한 인간이 삶을 통해 속죄하고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레미제라블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랑과 희생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2.작가의 말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인간 본성과 사회 정의, 구원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거대한 서사시다. 위고는 이 작품을 통해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깊이 성찰한다. 작품 속 주요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위고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 번째로, 레미제라블은 인간이 변화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소설의 중심 인물인 장 발장은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지만, 가혹한 법적 처벌로 인해 19년간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출소 후에도 사회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절망 속에서 다시 범죄의 길로 빠지려는 순간 미리엘 주교를 만나게 된다. 주교는 그가 훔친 은식기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내어주며 새로운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이 장면은 위고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를 담고 있다. 인간은 단순히 과거의 죄로 규정될 존재가 아니며, 선한 영향력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이다. 이후 장 발장은 마들렌이라는 가명으로 살아가며 성실하게 일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된다. 그러나 과거의 그림자가 그를 따라다니고, 결국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남을 돕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변화한 인간임을 증명한다. 위고는 이를 통해 인간성 회복과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레미제라블은 법과 정의, 그리고 진정한 도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에서 가장 대조적인 두 인물은 장 발장과 자베르다. 장 발장은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전과자이지만, 실제로는 깊은 인간애를 지닌 인물이다. 반면 경찰관 자베르는 법을 철저히 신봉하며 오직 법과 질서를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인물이다. 그는 장 발장을 끝까지 쫓아다니며 법의 이름으로 단죄하려 한다. 그러나 장 발장이 여러 차례 선한 행동을 보이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타인을 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베르는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결국 자베르는 자신이 신봉해온 법과 질서가 절대적 정의가 아닐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는 장 발장이 보여준 인간애와 희생 앞에서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위고는 이를 통해 법이 항상 정의로운 것은 아니며, 인간의 도덕성과 양심이 더 깊은 의미의 정의를 결정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세 번째로, 레미제라블은 사랑과 희생이 지닌 힘을 강조한다. 작품에서 팡틴은 어린 딸 코제트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가혹한 현실 앞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딸을 걱정하며 살아가고, 이러한 모성애는 장 발장이 코제트를 보호하고 키우기로 결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장 발장은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코제트를 키우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코제트가 성장하며 젊은 혁명가 마리우스를 사랑하게 되고, 장 발장은 코제트의 행복을 위해 묵묵히 그녀의 곁을 떠난다. 장 발장은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혁명군이 점령한 바리케이드로 향하고,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구출해 하수도를 통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간다. 이는 장 발장이 자신의 개인적인 행복보다는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레미제라블은 인간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정의란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과 희생이 어떤 힘을 지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위고는 이 소설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법적 부조리를 비판하면서도, 인간의 선한 본성과 용서, 그리고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 발장의 인생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여정이다.
3.서평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고통과 구원, 사회적 부조리와 정의, 사랑과 희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는 거대한 서사시다.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 현대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서평에서는 레미제라블이 전하는 주요 주제와 문학적 가치, 그리고 작품이 현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겠다.
1. 인간의 구원과 변화 – 장 발장의 여정
이 소설의 중심 인물인 장 발장은 처음에는 단순한 전과자였지만, 미리엘 주교를 만난 후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그는 가난과 절망 속에서 빵 한 조각을 훔쳤을 뿐인데, 법은 그를 무려 19년 동안 감옥에 가두었다. 출소 후에도 사회는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는 다시 범죄의 유혹에 빠질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미리엘 주교의 따뜻한 용서와 자비가 그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이 장면은 레미제라블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이며, 위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간은 환경과 처지에 따라 타락할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의 선행과 용서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장 발장은 이후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며 사회에 기여하는 인물이 되지만, 과거의 그림자가 그를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장 발장의 여정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선할 수 있으며, 구원받을 수 있음을 상징한다. 위고는 이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도덕성과 양심이 법과 사회적 낙인보다 더 중요한 가치임을 강조한다.
2. 법과 정의 – 자베르의 신념과 갈등
경찰관 자베르는 법과 질서를 절대적인 정의로 믿는 인물이다. 그는 장 발장이 아무리 선한 행동을 해도, 한때 죄를 지은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끊임없이 추적한다. 자베르는 법을 인간보다 우선시하며, 법의 잣대로 모든 사람을 평가하려 한다.
그러나 장 발장이 계속해서 선한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 자베르의 목숨을 살려주면서 자베르는 깊은 내적 갈등에 빠진다. 그는 자신이 평생 믿어온 법과 질서가 절대적인 정의가 아닐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그는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자베르의 캐릭터는 위고가 법과 정의의 관계에 대해 던지는 중요한 질문을 상징한다. 법은 반드시 정의로운가? 도덕성과 인간성이 법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는가? 이 작품은 법이 때때로 가혹할 수 있으며, 인간의 양심과 선의가 법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 사회적 불평등과 혁명 – 가난한 자들의 투쟁
레미제라블은 단순히 한 개인의 삶을 다룬 소설이 아니다. 작품 전반에는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불평등과 가난한 이들의 투쟁이 강렬하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마리우스와 그의 친구들이 참여한 혁명 운동은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젊은 혁명가들은 부패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싸우지만, 결국 그들의 노력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비극적으로 끝난다. 이는 위고가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청년들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고자 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혁명의 실패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정신이 결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위고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불평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이들을 위한 정의로운 사회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4. 사랑과 희생 – 코제트와 장 발장의 부성애
소설에서 코제트는 희망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존재다.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테나르디에 부부의 학대를 받으며 자란다. 장 발장은 그녀를 구해 자신의 딸처럼 키우며 모든 것을 바친다.
코제트가 성장하며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장 발장에게 또 다른 시련이 된다. 그는 코제트를 자신의 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리며, 자신의 행복보다는 그녀의 행복을 선택한다.
장 발장의 희생적인 사랑은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며, 위고가 강조하는 인간애의 또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사랑의 본질을 조명하는 부분이다.
5. 문학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것을 창조했다. 이 작품은 도덕성과 양심, 사회 정의, 인간의 변화 가능성, 사랑과 희생 등의 거대한 주제를 탐구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 작품은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어 연극, 뮤지컬, 영화 등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레미제라블 뮤지컬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작품의 감동을 현대인들에게도 전하고 있다.
이 소설이 현대 독자들에게도 유효한 이유는, 작품이 다루는 사회적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빈부격차, 정의와 법의 관계, 인간성 회복의 문제 등은 시대를 초월하는 주제이며, 레미제라블은 이를 가장 강렬하고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작품 중 하나다.
결론 –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거대한 시선
레미제라블은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사회 전체의 모습을 담아낸 위대한 소설이다. 장 발장의 변화는 인간의 구원과 선함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자베르의 신념과 갈등은 법과 정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진다. 혁명가들의 투쟁과 코제트의 사랑은 사회적 불평등과 희생을 상징하며, 작품 전체는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위고의 거대한 시선을 반영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시대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모습과 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동시에, 희망과 사랑, 정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레미제라블은 15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