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놀라의 타자 응시 방식은 ‘깊이’보다 ‘길이’
애런 놀라는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이스 투수입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언제나 월드시리즈에서 강팀들을 잡아내고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꾸준한 강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저스와 양키스와 같이 압도적인 우승후보는 아니지만
언제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팀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강한 팀들이 넘쳐나고 항상 강호와 약팀이 바뀌고 뒤집히는 메이저리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항상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강한 타선과
안정적인 선발진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정적인 선발진의 중심에는 언제나 애런 놀라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에런 놀라입니다.
애런 놀라는 팀의 1선발내지 2선발로 꾸준히 활약해왔습니다.
그는 정교한 제구력, 날카로운 커브,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의 냉정함이 장점인 투수입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강점은 공이 아니라 시선에 있다는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는 공을 던지기 전 타자를 깊이 관찰하기보다,
오래 바라보는 응시 방식을 선택합니다.
그 눈빛엔 날카로운 승부욕보다, 조용한 흐름 통제력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놀라의 타자 응시 방식은 ‘깊이’보다 ‘길이’에 대해서 심화탐구 해보려 합니다. 그의 조용한 시선은, 흔들림 없는 게임을 유지하는 가장 원초적인 원인입니다.
“나는 타자의 눈을 꿰뚫진 않아요.
대신, 그 시선을 오래 따라가죠.”
먼저 독자들이 가장 의구심을 많이 제기한 부분을 알아보자,
왜 깊이보다 ‘길이’인가?
중계 화면을 보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놀라는 대부분의 투수들처럼
타자의 눈을 뚫어지게 보는 집중형 응시보다는,
타자의 호흡과 움직임 전체를 흐르듯 따라가는 방식을 택합니다.
“눈을 응시해서 상대를 압박하는 건
내 방식이 아니에요.
난 흐름을 읽고 싶어요.”
그의 시선이 머무는 시간은 길고
깊이 들어가진 않지만
그는 이런 긴박하고 찰나의 투구 전 순간에 타자의 리듬, 망설임, 어깨 떨림까지 함께 읽는다고 합니다.
그의 시선은 관찰보다는 흐름의 기록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놀라의 투구 전 ‘시선 루틴’ 4단계를 자세히 알아봅시다.
첫 번째 포수 사인을 확인
두 번째 타자의 상체 전체를 부드럽게 스캔
세 번째 타자와 눈이 마주친 채 1~2초 유지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투구 동작 진입
“상대를 읽는 게 아니라,
내 리듬을 그에게 전해주는 거예요.”
애런 놀라의 시선은
상대를 압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그건 경기의 흐름과 자기감정을 연결하는 부드러운 끈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자의 눈을 오래 바라보면
결국 내가 지금 어떻게 있는지가 더 선명해져요.”
그는 말하지 않지만, 오래 바라봅니다.
꿰뚫지 않지만, 끝까지 시선을 놓지 않습니다.
이 점이 저는 놀라가 꾸준할 수 있었던 그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2. 눈동자 움직임으로 타이밍 조절
애런 놀라는 제구력, 커브 각도, 탈삼진 능력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이스 투수입니다.
투수가 갖춰야할 대표적인 요소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투심의 무브먼트가 아름다운 선수이죠.
이것들이 저는 놀라가 100마일을 던지지 않아도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건 공이 아니라 공을 던지기 전 ‘눈’의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창시절 때 친구들과 눈의 움직임이 좋으면 공의 움직임이 좋은건가? 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엔 눈동자 움직임으로 타이밍 조절에 대하여 알아 봅시다.
저는 이것을 애런 놀라의 ‘시선 속 변화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몸을 먼저 움직이면 들키죠.
나는 눈부터 움직입니다.”
그의 눈동자는 마운드 위에서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타자도, 관중도, 중계 카메라도 쉽게 놓치는
'0.3초의 시선 조정'이 경기 흐름을 바꿉니다.
아마 관심을 갖고 접근하지 않은 이상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그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여 봅시다.
1. 가장먼저 눈동자가 먼저 움직이고, 몸이 따라간다
2. 놀라는 투구 전 포수 미트가 아닌 다른 곳을 잠깐 본 뒤,
눈동자를 다시 천천히 옮겨 포수와 마주합니다.
3. 타자의 준비 리듬 깨뜨리기
4. 포수와의 ‘타이밍 교감’ 재설정
놀랍게도 눈동자 한 번의 움직임으로
몸 전체의 템포와 리듬이 조정됩니다.
애런 놀라의 ‘눈동자 루틴’ 4단계
1. 사인 확인 후, 1루 또는 관중석 방향으로 시선 이탈
2. 타자와 마주치지 않고 의도적 시선 흔들기
3. 포수 미트로 다시 초점 고정
4. 눈의 정중심이 맞춰진 뒤에야 팔과 몸이 움직임 시작
“시선이 흐트러지면
내 투구는 리듬을 잃어요.
그래서 눈이 먼저 출발해야 해요.”
그럼 우린 궁금하게 됩니다.
그는 왜 마운드에서 ‘먼저 눈을 흔드는가’?
일반적인 투수들은 타자와 시선을 고정하고
일정한 타이밍으로 투구에 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전을 하기도 합니다.
팽팽한 분위기인 만큼 투수와 타자는 서로 절대 물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놀라는 그 일관성을 의도적으로 흐트립니다.
이것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1. 타자가 기다리는 박자 깨기
2. 공의 릴리스 포인트 예측 무력화
3. 투수 자신이 가진 루틴마저 무너뜨리며 집중 재설정
이 방식은 몸보다 뇌를 먼저 흔드는 심리 루틴이라고 생각합니다.
“팔이 아닌 눈으로 먼저 흐름을 만든다.
그게 내 야구예요.”
애런 놀라의 공은 빠르지 않지만,
그의 경기는 시선 하나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눈동자의 방향, 움직임, 초점 전환.
그 작은 요소들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자신의 감정을 정돈하며,
투구 리듬을 지켜냅니다.
3. 홈경기보다 원정에서 더 잘 던지는 이유
애런 놀라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이닝 이터입니다.
선발투수의 소화 이닝이 점점 줄어들고
불펜투수의 투구 비중이 높아지는 이 시대 야구에서 정말 보물 같은 선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는 홈보다 원정에서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투수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투수들이 홈에서 편안함을 느낄 때,
놀라는 오히려 익숙함에서 벗어난 ‘불편함 속의 집중’을 선택합니다.
저는 놀라라는 투수를 처음 보자마자 홈경기보다 원정에서 더 잘 던지는 이유가 너무나도 궁금하였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독자분들도 충분히 궁금해 하셨을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애런 놀라의 '낯선 집중력'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내가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장소는
오히려 낯선 곳이에요.”
우리에게도 집은 편안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가면 인간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에 의거한 날카로움이 필요합니다.
“홈경기에는 편안함이 있지만,
그게 경기 흐름에선 방심이 될 수도 있어요.”
1. 팬들의 기대
2. 익숙한 벤치 분위기
3. 일상 루틴과 겹치는 감정
이 모든 요소들이 있는 홈 경기장은 몸은 편하게 만들지만,
정신을 날카롭게 세우는 데는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리 후 원정에서 낯선 공간, 낯선 시선 속에서
의식적으로 긴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그는 놀라는 홈경기 전엔 종종
일상 속 소소한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요소들은 다양하고 반복적입니다.
1. 가족과 짧은 대화
2. 클럽하우스에서의 농담
3. 익숙한 팬들의 함성
하지만 원정에서는 철저히 야구만 존재합니다.
“원정은 오로지 야구만을 위한 하루예요.
불필요한 말이나 감정이 개입되지 않아요.”
우리는 여기서 그에게 원정은 감정을 덜어낸 상태에서
야구라는 중심에만 몰입하는 시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나 이런 점은 결국 결과로 바로바로 나타나기 마련이죠.
실제로 놀라의 경기 전 루틴의 집중도, 원정이 더 높습니다.
더해서 흥미롭게도 놀라는
적대적인 원정 분위기가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관중이 나를 야유할수록
난 더 조용해져요.
그 조용함이 내 공을 더 날카롭게 만들어요.”
애런 놀라는 편안한 공간보다 집중이 필요한 공간을 택하는 투수입니다.
그에게 원정은 불편이 아닌 몰입의 기회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주 직접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낯선 환경이 내 공에 집중하게 만들죠.
그래서 난 원정이 좋습니다.”
홈은 안정을 주지만, 원정은 그에게 진짜 야구에 몰두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줍니다.
놀라의 성공 이면엔 분명 똑똑하고 자기 객관화가 명확히 된 것이 작지 않은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응원합니다. 애런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