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밀로의 숨 멈춤 3초 집중법
메이저리그는 오늘도 괴물이 넘쳐납니다.
아니? 점점 더 괴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60km라는 구속은 이전엔 꿈에 구속이라고 불렸고,
아놀디스 채프먼을 포함한 몇 명만 던질 수 있는 상징적인 숫자였습니다.
100마일이라는 구속을 던지는 투수는 팀에 한명만 보유하고 있어도 큰 전력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한 팀당 무조건 한 명 이상의 100마일 투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떤 팀은 선발진 전체가 100마일을 던질 수 있죠.
카밀로 도발은 MLB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 마무리 투수입니다.
그를 상징하는 무표정의 얼굴, 흔들림 없는 루틴,
그리고 단단한 마운드 위 존재감.
하지만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건 그가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한 가지 독특한 습관,
바로 투구 직전 “숨을 멈추는 3초”의 순간은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지만,
그의 집중과 감정을 조율하는 핵심입니다.
“공을 던지기 전,
나는 잠시 멈춰야만 내 안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
– 카밀로 도발
동적인 스포츠인 야구에서 왜 멈추는 것이 먼저인건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도발은 경기 중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생각이 너무 많이 들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행동이 바로 "호흡 멈춤"입니다.
야구는 공하나 스윙 한 번에 결과가 갈리는 스포츠입니다.
즉 한 번의 실투가 경기를 완전히 내주는 스포츠입니다.
카밀로 도발과 같이 마무리 투수에게는 그 점이 훨씬 부각 됩니다.
마무리 투수는 경기의 제일 마지막에 등판하여 팀의 승리를 지켜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시 동료들이
뛰고
넘어지고
쳐내고
던지면서
힘들게 일구어낸 승리를 날려먹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가 등판 할 시점엔 상대의 집중력도 최고조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죠.
이렇듯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그의 정보는 그의 구속이나 피지컬, 성적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일반적인 정보가 아닌 투구 전 숨을 멈추는
어쩌면 조금 독특한 과정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그에게 숨을 멈춘다는 건
몸과 마음을 '지금'으로 데려오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 효과는 이렇습니다.
1. 관중 소음 차단
2. 불안한 손끝 감각 리셋
3. 이전 투구 결과의 잔상 지우기
“강하게 던지고 싶을수록,
먼저 잠시 멈추는 게 필요했어요.”
카밀로 도발의 피칭은 빠르지만,
그 안에는 단단한 멈춤의 기술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그 3초는 단순한 호흡 조절이 아니라,
자신을 조율하고 감정을 리셋하는 작은 의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빠르고 강하기만 한 것이 아닌 세밀한 투수라는 점은 한국의 투수들도 충분히 배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빠르고 강하려면 세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2. 패배 후 도발이 꼭 하는 작은 의식
이번에 소개해드릴 것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다보면 투수들이 강판되고 의식 비슷한 걸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종교적 의식일까요?
아니면 루틴일까요?
선수들 마다 원인은 다양할 것입니다.
이번엔 카밀로 도발로 그 원인을 알아봅시다.
도발은 강력한 100마일을 넘다드는 직구와
확실한 변화구를 장착하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뒷문을 지키는 마무리 투수입니다.
도발이 등판하면 자이언츠 팬들은 마음을 놓고 야구를 봅니다.
강력한 타자들이 넘쳐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말이죠.
그러나 그런 그도 때때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날이 있습니다.
그는 그럴 때마다 도발은 꼭 하나의 작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의식입니다.
아마 독자분들이 중계에서도 발견하지 못하셨을 확률이 큽니다.
과연 그의 의식은 무엇일까요?
패배 후 도발이 꼭 하는 작은 의식 마운드가 아닌 곳에서 던지는 마지막 공이 그의 의식이라고 합니다.
“경기에서 졌을 때,
나는 마운드가 아닌 내 안을 정리해야 해요.”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많은 투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벙찐 표정으로 클럽하우스로 향합니다.
누구는 f로 시작하는 욕을하면서
글러브를 집어던지고
침을 뱉고
물건을 부수고
게토레이 통을 발로 차면서 들어갑니다.
하지만 도발은 경기 후
가장 먼저 글러브를 벗은 손으로 모자를 천천히 눌러씁니다.
그리고 혼자 마운드 쪽으로 한 번 고개를 돌립니다.
비교적 매우 차분한 모습이여서 팬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사과도, 자책도 아니에요.
그냥 나에게, 오늘의 감정을 덮는 동작이에요.”
도발의 '패배 정리 루틴'을 자세히 조사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경기 후, 벤치에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오른손으로 모자를 한 번 깊게 눌러쓰기
2. 마운드 쪽을 향해 2초간 조용히 시선 고정
3. 심호흡 1회, 손가락으로 바지를 두 번 두드리기
4. 클럽하우스로 이동하며,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기
카밀로 도발에게 패배는
경기의 끝이 아니라, 루틴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는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내일도 있기 때문이죠.
회복 탄력성이 좋은 선수의 특징 중 하나이죠.
“마운드를 떠난 건 오늘의 나고,
내일의 나는 다시 올라올 거니까요.”
그는 실점보다 감정의 정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말 대신 침묵으로 자신을 정비합니다.
3. 그는 왜 세이브 후에도 웃지 않나
마무리 투수의 목적은 누가 뭐라 해도 세이브입니다.
즉 팀의 승리를 장식하는 것이죠.
마무리 투수는 그날 어떻게든 세이브를 달성하면 할 일을 해줬다고 할 수 있죠.
마무리 투수들은 세이브 달성 후 환하게 웃습니다.
포효하며 기쁨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그 순간 가장 주목 받는건 다름 아닌 마무리 투수이죠.
하지만 카밀로 도발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를 유심히 지켜본 팬들이라면
하나의 의문을 가집니다.
“왜 세이브를 해도, 도발은 웃지 않을까?”
저 또한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세이브를 달성한 후 도발을 보며
저 선수는 똥이 마려운가?
여자친구가 바람을 폈나?
라는 생각을 종종 하였죠.
그는 경기를 마무리하고 팀이 승리했을 때도
그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더그아웃으로 향합니다.
그래도 팀원들한테 하이파이브는 건네지만,
입꼬리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습니다.
도발은 그 의문에 대하여 이렇게 답합니다.
“웃을 수 있죠.
하지만 그건 내가 완전히 끝났을 때만요.”
즉 그에게 승리는 결과가 아니라 책임의 마침표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는 기쁨이 아니라,
내가 맡은 일을 끝낸 거예요.”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단순히 세이브가 아닌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 흐름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
2. 동료의 승리를 지키는 것
3.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 남는 것
도발은 웃음보다 자신의 무게를 다 내려놓는 침묵을 선택 합니다.
그의 무표정은 무감정이 아니라 집중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소감을 이렇게 말합니다.
“공 하나 던질 때마다
내 감정은 10초씩 타요.
마지막 공을 던졌다고 바로 꺼지지 않아요.”
세이브 직후에도 그는
손끝에 남은 떨림, 심장 박동, 공기 흐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디테일한 선수라는 사실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웃는 건 내게 보상이 아니라
준비가 끝났을 때 주는 허락이에요.”
카밀로 도발은 세이브 후에도 웃지 않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그 침묵과 무표정은
경기를 가볍게 여겨서가 아니라,
그 순간을 너무나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발의 표정 없는 승리는
그 자체로 프로페셔널의 증명입니다.
마운드 위의 매순간에 진지한 카밀로 도발 선수의 불같은 강속구로 끝나는 샌프란시스코의 승리와 도발선수를 응원합니다.